하늘과 날씨, 예보
지금 비오는 건 장마전선 영향이 아닌거 같은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6. 26. 22:54
지금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지방으로만' 오는 비는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아니다. 지난주부터 주간예보를 봤을 때 부터 '이건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아닌데.. 아닌데...' 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절대로 장마전선에 의한 비가 아닌거 같다는게 절대다수였다.
장마의 시작은 보통 남쪽에서 올라오는게 상식인데 지난주부터 예상도에서는 비가 기압골과 함께 위에서 밑으로 쳐지면서 들어왔었다. 그런데 계속 방송을 비롯한 기상청에서는 장마 때문에 비가 온다고 했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방송에서 하는 일기예보를 보다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중국 내륙에서 새로 장마전선이 생겨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웃었다.. -_-;;;
위의 위성영상과 일기도를 보면 지난번 22일쯤에 제주도에 장마의 영향을 주겠다던 장마전선은 26일 자정에 일본열도 밑에 있다. 위성영상에 일본 열도 밑으로 길게 있는 흰띠가 장마전선이다. 위의 기상청에서 분석한 지상 일기도에도 일본열도 밑으로 장마전선이 있고 중국 내륙에는 그냥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고 지나가는 이동성 저기압(일반적으로 비를 뿌리고 지나가는)으로 분석을 해놓았다.
26일 18시의 위성영상을 보면 일본열도 밑의 장마전선이 약화되면서 흰 띠도 거의 분간이 안될정도로 사라졌다. 기상청의 지상일기도 분석에도 일본열도 밑에 있는 장마전선도 빼버렸다. 기압골은 계속 북동진 하면서 기압골의 중심은 중부지방으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의 지상일기도 분석에도 장마전선을 빼버렸고 우리나라 중부지방으로 전선이 동반된 기압골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중부지방으로 비가 많이 오는 이유는 중부지방으로 현재 기압골에 동반된 온난전선이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부지방으로는 지금 비가 안오지만 서쪽에서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비가 올 것이다. 아마 내일 새벽쯤부터 일것이다. 지금 남해안에 비가 오는건 산발적으로 소나기성 구름들이 발달해서이다.
일단 이번에 서쪽에서 들어오는 저기압이 28일쯤 통과한 후에 구름만 많은 날씨가 하루정도 있다가 기압골에 동반된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남해안부터 비가 오는 29~30일 정도가 실질적으로 장마의 시작이다. 그러나 왜 기상청은 이번 비가 장마 때문이라는 걸까..?
아마도 22일 제주도부터 장마권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점차 장마권에 들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오히려 장마전선이 일본열도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무더위만 계속 되었다. 그래서 6월 끝나갈 때쯤 되야 장마가 시작되는데 이러면 이전에 발표했던 장마 시작 예상일보다 엄청 늦어지니까 일단 이번에 비 오는걸 장마에 포함을 시키면 실질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보다 2~3일 당길 수 있다.
어떤가? 냄새가 풍기지 않는가?
'왜 장마영향이라는데 남부지방에는 비가 안오나요?', '왜 장마전선이 남쪽에서 안올라오고 중부지방부터 들어가나요?', '왜 비가 중부지방에 많이 오고 남부지방에는 적게 오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금 비오는 건 장마전선의 영향이 아니라 중부지방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이다'가 되겠다. 당연히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오는 것은 당연지사...
꼬리글>>
방송에서 하는 일기예보를 보면 재미있는 게 많다. 기상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지만 이건 완전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어버리니... -_-;;;
이미지 출처: 대한민국 기상청과 JMH FAX
장마의 시작은 보통 남쪽에서 올라오는게 상식인데 지난주부터 예상도에서는 비가 기압골과 함께 위에서 밑으로 쳐지면서 들어왔었다. 그런데 계속 방송을 비롯한 기상청에서는 장마 때문에 비가 온다고 했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방송에서 하는 일기예보를 보다가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중국 내륙에서 새로 장마전선이 생겨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웃었다.. -_-;;;
일단 이번에 서쪽에서 들어오는 저기압이 28일쯤 통과한 후에 구름만 많은 날씨가 하루정도 있다가 기압골에 동반된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남해안부터 비가 오는 29~30일 정도가 실질적으로 장마의 시작이다. 그러나 왜 기상청은 이번 비가 장마 때문이라는 걸까..?
아마도 22일 제주도부터 장마권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점차 장마권에 들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오히려 장마전선이 일본열도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무더위만 계속 되었다. 그래서 6월 끝나갈 때쯤 되야 장마가 시작되는데 이러면 이전에 발표했던 장마 시작 예상일보다 엄청 늦어지니까 일단 이번에 비 오는걸 장마에 포함을 시키면 실질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보다 2~3일 당길 수 있다.
어떤가? 냄새가 풍기지 않는가?
'왜 장마영향이라는데 남부지방에는 비가 안오나요?', '왜 장마전선이 남쪽에서 안올라오고 중부지방부터 들어가나요?', '왜 비가 중부지방에 많이 오고 남부지방에는 적게 오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지금 비오는 건 장마전선의 영향이 아니라 중부지방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이다'가 되겠다. 당연히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오는 것은 당연지사...
꼬리글>>
방송에서 하는 일기예보를 보면 재미있는 게 많다. 기상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지만 이건 완전히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어버리니... -_-;;;
이미지 출처: 대한민국 기상청과 JMH F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