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2003/8/29

알 수 없는 사용자 2003. 8. 29. 12:56
아내의 말을 뒤로하고... 박스를 개봉후.. 여기저기 쳐다면서..

나 :  이거 필름넣는거야...

아내 :  디카처럼 생겼네... 근데 당신.. 왜 자꾸 카메라만 사?

나 : 기냥~ ㅠㅠ

아내 : 그돈 있으면 나 맛있는거나 사주지... (입이 대빨나옴..)

나 : 그럼 그거 당신이 써... 나는 수동도 있고.. 또하나 있으니까..

아내 : 이건 자동이야?  

나 : 어 자동이야... 이때.. 100미리 렌즈 껴주며.. 함 해봐..봐..

아내 : (스트랩해서 목에 걸어주니...)   근데 넘 무거워...   나 안쓸래...

나 : 그럼 어쩔 수 없내.. 걍 내가써야지...   (주섬주섬.. 챙겨.. 내방으로 가지고 들어감..)

아내 : (스~윽 방문을 열며..)  얼마야?

나 : 어.. 30만원...

아내 : 근데 저번꺼보다 좋아보이네... (설명서 옆에 있는 가격표를 보며..) 근데 여긴.. 125,000엔이라 써있는데?

나 : (뜨끔..)  바부..  요즘같은 불경기에.. 제값주고 사는사람 봤어?  

아내 : ...

나 : 이번주에 .. 공원이나 가서 사진찍을테니.. 그리알아~

아내 : 알써요...

이상.. a-7 이 집에 들어온 첫날 풍경이었습니다... ^^





이래저래 글을 읽다보면 유부남들의 글들이 자주 보이는데

위와 같은 이런저런 에피소드, 딸자랑, 아내자랑, 기타등등을

읽으면서 상상을 하다보면 너무 웃겨서...


푸훗.. 하면서 혼자 웃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