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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아침부터 저녁까지...

1일 아가씨 부모님과 동생이 외갓집으로 놀러를 갔는데, 아가씨 말로는 늦어도 밤에는 올꺼라고 했지만 다음날 아침까지 오질 않았다. -_-;;

2일 오전에 퇴근해서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전화를 했는데 아침 먹으로 아가씨 집으로 오라는 거다. 혼자 밥먹기 싫었는걸까... 여튼 유니폼(?)을 입은 채로 아가씨 집으로 갈려니까 부담되지 않을까 했는데 괜찮단다. 나야 뭐 상관없으니...

좋다고 집에 쳐들어 갔다...;;;


가서 밥을 두공기나 먹고 아가씨 방에서 좀 누워서 이야기 좀 하다가 집에 왔다. 요즘 아가씨 방에 가면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제방에서 눕듯이 방바닥에 등을 깔고 이불 덮고 누워버린다. 완전히 습관이 되어버린 거 같다. (-_-;)

12시 다되어갈 무렵 집에 와서는 옷벗어 던지고는 바로 취침모드.. zZzzZ 오후에 아가씨는 시내에 가서 예전에 과외하는 애랑 스파게티 먹고 책 사주고, 또 다른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놀다가 왔다고 한다.


나중에 저녁에 전화가 와서는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 뭐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전에 본, 한번 데리고 가고 싶었던 아가씨 집 근처 보리밥 뷔페에 델꼬 갔다.

1인당 3500원, 남기면 벌금 2000원(-_-)인 밥집이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다. 나물 가짓수도 많고 밑반찬 다양하고.. 아침에 아가씨집에서 밥 두공기 먹은 거 빼고 먹은 게 없어서 배가 무척 고팠는데 일단 양은 냄비 하나를 집어서 보리밥 두주걱 퍼놓고 각종 나물 십여가지에 고추장 퍽퍽 넣고 된장 퍼와서 넣고, 다른 접시에는 샐러드, 반찬 여러가지를 가져와서는... 일단 밥을 비볐는데 '아~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거짓말 같이 다 먹어치웠다. (장하다 내 뱃속의 거지들아... ㅠ.ㅠ)

아가씨는 보리밥에 카레를 얹고 야채 조금이랑 반찬 조금, 그리고 열합국을 가져와서는 먹었다. 다 먹고 나니까 좀 모자란 감이 들어서 또 덜어와서 먹었다.

한 번 먹고 또 퍼와서 먹고 있는 중 -_-;
열합 겁데기만 있는 양은 냄비;;


훗.. 본전 건졌다.. ^^



밥 다먹고 경대 북문에 가서 내 화장품 몇 개 샀는데 배가 금방 꺼졌다;; 시간이 꽤 남아서 DVD나 함볼까 해서 여러군데를 가봤지만 방이 가득차서 30~50분씩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중간에 이야기 하면서 아가씨가 숨넘어 갈 정도로 웃겼는데 '몸은 고등학생이고 정신은 초등학생''홍익인간'에 아가씨가 KO를 당했다. ^^

재미있었다. 그녀와 함께여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