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님이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라고, 키보드랑 마우스가 작동을 안 한다고 SOS를 날렸다.
그래서 A/S하러(내가 조립해서 맞춘 컴퓨터라서 내가 A/S까지 해준다.. OTL) 일요일 밤에 여친님 집을 찾아갔는데 아무래도 바이러스나 악성 웜에 감염이 된 거 같았다. 그래서 일단 네이버 툴바를 설치하고 악성코드를 검사해봤는데 역시나 수두룩하게 걸렸다. 나는 여태까지 애드웨어 정도만 감염된 걸 봤었는데...
얼씨구.. 스파이웨어는 물론이고 하이재커, 해킹툴 같은 것들도 걸렸었다. 그러니까 컴퓨터가 맛이 갔지.. 프로그램 추가 삭제를 열어보니까 별 이상한 프로그램들이 많이도 깔렸다. 대체 어디를 들락날락 거렸길래 컴퓨터가 걸레가 되어버린건지.. -_-;
프로그램들을 이것저것 지우는데 눈에 딱 들어오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
미행 2 한글화...
(........) 였던가.. 여튼....
'미행'이라 함은 일루전社의 H게임에 3D를 최초로(?) 적용시켰다는 그 H 게임이 아닌가...
처음에 나왔을 때 언론에서 난리를 쳤었다. 그건 그렇고 네이버에 '미행'이라는 단어가 왜 성인인증을 거처야지 검색이 가능한거지..;;
백업한다고 하드를 복사하던 도중에 구석에 있는 미행3 LCD 파일들(무려 3개씩이나-_-;)을 우연히 찾아서 싸그리 지워주었다. 이런 파일들을 감추는데는 아직 미숙하군. 최소한 이름이라도 바꾸던가 파일을 감추더 두던가.. ㅎㅎㅎ
가끔씩 하드 뒤져서 지워달란다. 내가 또 이런 거는 잘 찾아내지(....)
그나저나 나는 저런 게임을 안해봤다고 하니까 여친님이 ㅎㅎㅎ 웃는다. 왠지 그런 말을 하는 내가 우습다고... ㅠ.ㅠ 받는게 귀찮아서 H 게임은 거의 해본 게 없다. 아주 옛날에 '동급생' 정도와(이건 할 줄 몰라서 처음에 하다가 때려치웠다-_-;) 꽤 최근에 호기심에 해본 '햇살 속의 리얼' 정도... (여기저기서 '햇살 속의 리얼', '햇살 속의 리얼' 하길래...)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묻는데 그냥 놔두는게 좋다고 했다. 처음에 호기심에 해보는 걸꺼라고... 물론 저런거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으면 제제를 해야겠지만 지금 괜히 아는 체 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조언을 해줬다.
쇠도 씹어먹을 수 있는 혈기 왕성할 때이니... 뭐 그럴수도 있지.. 내가 너무 관대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