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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날씨, 예보

예보는 틀렸지만.. 어쨌든 눈이 오는구나-_-

아주 펑펑 내리고 있다.

퇴근할 때 원래 금요일 밤부터해서 토요일 새벽에서 아침에 주로 내리고 오후중반 이후로 점차 개는걸로 예보를 냈었는데 싸그리 다 틀려버리고 오후 중반부터 조금씩 날리다가 밤 되면서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_-;;;

솔직히 이번 눈은 예보하기가 진짜 난감하다. 동해안 쪽은 당연히 많이 내리는게 당연하지만 내륙으로는 언제 들어올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내륙으로 들어오면 대박(...) 터지는 거고 바람따라 그냥 해상으로 빠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일본 기상청의 예상치보다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상치가 더 근접하게 잘 맞았다. 근데 유감인 것은 실무에서 우리나라 예보자들마저 우리나라꺼보다 일본꺼를 더 신뢰한다는 사실.....-_-


이번 겨울에 나도 눈을 여러번 맞아봤는데 눈... 보면 진짜 무섭다. 그냥 보는 사람들은 '와~ 이쁘다' 하면서 넘어갈련지 몰라도 이쪽 사람들에게는 공포 그 자체다. 멀리서 레이더 에코가 들어오는 쪽을 바라보면 눈구름이 들어오면서 멀리있는 산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다가 어느새 앞이 눈때문에 안보인다.

전에 눈 올때 활주로에 민항기가 착륙을 시도하는데 눈 때문에 안개가 자욱해서 착륙에 실패하고 그냥 떠서 다른 공항으로 가버렸는데 비행기가 안개+눈 때문에 안보였다. 엔진음만 들리고...

사무실에서 활주로까지 100m도 안되는데 말이다...=_=;;




눈이 넘 무섭다. 이번에 마지막 눈이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