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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불가(...)

개념이 도망간 MSI의 AMD 메인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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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계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전부 솔리드 캐퍼시터... 라고 하던가.. 여튼 부품 좋은 거 썼다고 하길래 그냥 집어 왔더니만...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초기불량(....)

다른 부품 다 떼어내서 다른 컴퓨터에 붙여보면서 테스트 해봤는데 다 잘된다. 오버클러킹을 한 것도 아니고 리눅스를 설치하는데 에러가 나서 몇 번 설치하다보니 부팅이 안된다.

자세히 보면 이 메인보드... 설계한 놈이 개념이 없다. -_-

첫째, 듀얼체널을 지원하는 램소켓은 같은 색깔끼리 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놈은 다른 색깔끼리 꼽아야 된다. 물론 2:2로... 그럴거면 뭐하러 알록달록 색깔을 넣은거냐? 상식에 어긋난다. 이건 뭐 그렇다 치고...

둘째, 중앙에 버티고 있는 방열판... PCI-E 1X 하나가 거의 무용지물 되다시피 한다...

셋째, 이건 정말 어이가 없고.... 생각도 못했는데 메인보드에 보라색 부분이 SATA 소켓인데 VGA에 '사일런스 쿨러'가 달린 놈을 꼽으면 저 부분이 절묘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가린다. 덕분에 제일 싸구려 PCI-E 카드를 추가로 샀어야 했다. 보드 설계자... 이거 설계할 때 개념이 휴가를 간 거 같다.

넷째, 신의 계시인지 다른 곳에서 싸구려 RAID 카드를 샀었는데(알고보니 FAKERAID라고 해서 소프트웨어적인... 즉 살 필요가 전혀없었다-_-) 마침 꼽아서 페도라 리눅스를 설치했다. 하드는 총 3개가 있는데 SATA 2개는 raid 카드에 물려서 레이드를 구성하고 E-IDE 하드를 /, /boot, swap으로 세팅하고 설치했다.

근데 다 설치하고 리부팅 하면 계속 마운트가 안되고 커널이 죽어버리는 것이었다. 몇 번이고 설정을 달리해서 설치해봤는데 안되는 거다. 짜증이 엄청 나는데 다시 설치하면서 자세히 보니 원래 E-IDE 하드는 리눅스에서 hda, hdb, ~ 이렇게 구성되고 sda, sdb~ 는 SCSI나 SATA가 저렇게 구성된다.

정말 어이가 없는 건 RAID 카드에 물린 SATA하드 두 개가 sda, sdb 로 인식되는 듯 하고 E-IDE 하드가 hda가 아닌 sdc로 인식되는... 정말 어이없는 결과를... SATA가 E-IDE를 에뮬레이션(?)을 하는 건가? 여튼 SATA 하드도 하나 사야될 거 같아서 추가로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


여튼 꼴때리는 메인보드다... 쵸비츠.. 아니 초비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