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굴욕 -_-
오늘 여친님이랑 폭염을 뚫고 롯데백화점에 가서 롯데시네마에서 괴물을 봤습니다.
12:35에 디지털 상영을 하길래 조금 기다려서 디지털 상영을 봤습니다. 디지털 상영은 처음으로 봤는데 확실히 화질이 필름 상영보다 좋았습니다. 특히 먼지나 스크레치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1관은 포켓몬스터 극장판이 차지했더군요. -_-;; 월요일 오후라서 사람들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무개념의 애쒜이들이 많아서 시끌벅쩍 하더군요. 기다리는 사람들의 70% 이상이 애들이었...(...)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잘 만들었고 잘 봤습니다만 좀 이상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뭔가 이야기를 더 해줘야지 '아하~!'하고 이해를 잘 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_-;;
그리고 CG... 반지의 제왕의 CG 처리를 맡은 웨타가 참여했다고 해서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봤었는데 생각만큼 그다지 정교하게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반지의 제왕 덕분에 눈이 너~~~무 높아져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_-;
다시 찾아보니 웨타가 CG까지 처리할려고 했으나 킹콩 때문에 겹쳐서 다른 업체에 맡긴 모양이군요. 웨타는 괴물 모형까지만 만들었고... 웨타가 CG까지 처리했으면 정말 볼만하게 만들었을텐데 말이죠. 여튼 전반적으로 영화와 CG와의 싱크로율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불붙는 장면도 좀 어색했습니다. 불이 붙는 표현방법은 괜찮았지만 불이 불같이 보이질 않으니;;;
여튼 간만에 괜찮게 본 영화였습니다. 아니.. 지난 번에 아치와 씨팍을 봐서 그런지 이번에 뭘봐도 괜찮게 봤을지도 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