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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날씨, 예보

기상 예보관의 직업병...이랄까...?

기상 예보관의 직업병.....

  • 예를 들자면 예보에 오후에 비온다고 했으면 퇴근후에 집에서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비와라~ 비와라~' 빌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_-
  • 아침에 일어나자말자 컴퓨터 켜서는 최저기온이랑 위성영상, 레이더영상, 예상자료들을 인터넷으로 확인해보고 전일 예보낸 것과 비교, 검토해본다. 출근하는 날에는 대충 자료보고 예보 파악하고 출근한다.
  • 밖에서 돌아다닐때면 항상 하늘을 본다. 그것도 아주 자주 보게 된다. 보면서 4천에 스케다(SCT), 2만에 브로큰(BKN)이니 대부분 못알아 들을 혼잣말(...)을 한다.
  • 여친님께서 내 얼굴도 봐 달라고 버럭 화낸다. ㅠ.ㅠ
  • 잠은 거의 대부분 4시 반쯤에서... 늦어도 6시 이전에 잠에서 깬다.
  • 출근해서 전에 근무에 낸 예보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적중하면 그날 근무가 잘 된다. 특히 기온이 최저/최고가 1도의 오차도 없이 100% 맞을 때 기분이 참 좋다. (단순해!!)
  • 벗뜨 기온 예보도 다 틀리고 비온다고 했는데 안온다거나(아님 그 반대거나) 그러면 좋지 않다. -_-;; 최악이다...
  • 동기들과 이야기할 때 하다보면 윗사람 씹는거 아니면 날씨 이야기.... OTL
  • 비나 눈 오는 날, 안개가 엄청 낀날, 뇌우가 예상되는 날, 태풍이 올라오는 날... 출근하기가 싫다아아아악!!!!!! (왠지 이런날 근무가 걸리면 재수가 없다;;)
  • 전화 받기가 두려워진다(.....)

동기들과 비교해보면... 내가 좀 중증인거 같긴 하지만,
머리도 빠지고 흰머리도 많이 나고 몸도 상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날씨 좋은날에 근무는 별로 상관이 없는데 날씨 나쁜 날에 근무 걸리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까딱하다가는 많게는 수백~수천억의 재산피해에 백여명 이상의 사람 목숨이 걸려있으니...

아니, 그래도 그렇지 말 그대로 예보를 예보로 받아들여야지... 1~2시간 이전에는 나름대로 정확하게 10분 단위로 예상을 해줄수 있는데 2~3일후는 어떻게 맞추라는 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점집을 채릴까? -_-


그것보다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많이들 들은 소리지만 예보가 맞은 날은 기억을 안해주고 예보가 틀린날은 어떻게 그렇게들 기억을 잘 해주는지, 그것도 그것가지고 틱틱 시비거는 인간들....



밉다.. ㅠ.ㅠ




오늘 최고기온 11도를 예보했는데 11도까지는 올랐고 많이 오르면 12도까지 올라갈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