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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카메라

디지털과 아날로그...

개인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필름 카메라를 좋아한다. 요즘에야 워낙 디지털 카메라 가격도 낮아졌고 팔리기도 이미 옛날에 필름 카메라보다 더 팔리면서 많이 보급되었지만... 난 여전히 필름 카메라가 좋다. 필름값&인화비 비싸고 필름 한통을 다 찍을 때까지 사진 뽑지도 못하고 바로 찍고 확인할 수 없어서 사진이 잘찍혔는지 나올때까지 조마조마하고... 하긴 하지만 난 여전히 필카가 좋다.

A40으로 찍은 XA


디카는 뭐랄까.. 산만한 느낌이 든다. CCD가 필름보다 훨씬 작아서 아웃포커싱이 잘 안되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집어치워 두고서라도... 아가씨와 벤치에 않아서 서로 마주보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필카와 디카... 이렇게 다르다.

XA로 찍은 A40


필카도 SLR이 두대가 있지만 필름을 안먹여본지 거의 반년이 되어가는 거 같다. 요즘은 28mm광각 렌즈가 달린 후지 티아라 자동카메라와 RF인 올림푸스 XA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별 생각없이 대부분을 그냥 카메라에 맡겨버린다. RF인 XA는 초점에 좀 신경쓰기만 할뿐. 요즘 들어서 처음 사진을 시작했을때의 셔터 누르는 재미가 다시 솔솔 나는거 같다(사진도 많이 찍다보면 실수는 거의 안하게 된다-_-;). 게다가 XA의 경우는 디카와 달리 단추형 전지 두개만 넣으면 필름을 몇 통이건 찍을 수 있고 몇 달동안 전지 걱정없다. 나같이 충전하는 걸 자주 까먹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카메라가 없다.

기술이 발달하면 언젠가는 필카만큼 표현해줄 수 있는 디카가 나오겠지만 그 전까지, 그리고 싸게 가격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아마 필카를 계속 애용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