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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카메라

미놀타 AF 20mm f2.8 사용기 - 1. 구입기

1. 20mm가 나에게 오기 전까지...

노란색, 분홍색, 녹색등 화려한 렌즈코팅 색깔들



평소에 흠모하던 미놀타 AF 20mm f2.8 렌즈.
광각에 혼을 팔아버린 나에게는 드림렌즈(?)이지만 중고로도 매물이 희귀하고 나오자말자 예약되어서 입수하기도 어려운 렌즈이다. 물론 새것은 너무 비싸고 맨날 저렴하게 중고만 사용하는 나에게 그다지...


하지만 내가 누군가?
내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에게 중고품 운이 좀 있는 사람이다. 여태까지 구하기 어렵다는 것들도 잘 입수했었다. (참고로 미놀타 AF 쓰기 전에 펜탁스 MX를 사용했었다. 펜탁스는 렌즈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특히 광각계열- 미놀타로 건너왔다-_-;;)

AF 24-50mm f4를 교환하자고 장터란에 글을 올릴려고 하니 눈의 띄는 게시물이 있었는데 50mm랑 20mm를 판다고 글이 올라와 있었다. 20mm은 20-35를 쓰기 때문에 잘 안써서 판다고 했다. 거의 자정 무렵에 올라온 글이라서 리플도 50mm 예약한다고만 되어 있었고 전화번호도 올라와 있었지만 밤이라 아무도 연락은 안한듯 하다.

거기에 중고치고는 가격이 좀 쌨다. 전에도 올렸는데 비싸서 아무도 안샀는지 이번에 2만원이나 가격을 낮춰서 올렸는 것이었다. 예전에 학생때였으면 돈이 없어서 '뭘 팔아서 돈을 마련하지'하면서 고민을 했을텐데 최근 취직(....)을 해서 돈도 있겠다...



질렀다... (....)



'설마 되겠어?'하면서 일단 예약한다고 리플을 달아놓았다. 리플을 달고는 잤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누워서 TV를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판매자로부터 20mm 사겠냐고..



"예. 삽니다 사요~~"하고는 냉큼 입급하고 전화하고 쪽지로 주소를 보내주니까 오후 늦게 전화가 와서는 보냈다고 했다. 그 전에 판다는 글에 후드가 빠져서 혹시 후드가 없냐고 판매자에게 전화했더니 도시락통부터 다 있다고, 물론 후드도 있다고, 받아보면 만족할 거라고 자신있게 말씀하셨다.

그러고는 다음 날 출근을 해서 직장에서 나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왠일로 형에게 전화가 왔다. "판매자한테 고맙다고 전화라도 해줘라. 이거 완전히 신동품이다. 렌즈나 후드에 잔스크레치 하나도 없고 마운트도 몇 번 안한거 같다"

보듯이 후드에도 잔스크레치가 하나도 없이 새것같은 광택만 반짝반짝



다음날 퇴근 후에 집에 와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도시락통을 열어서 렌즈를 꺼내보니..

이.. 이것은............









99%다...

땡 잡았다...

으핫핫핫핫.....


후드에 지문도 있고 렌즈에도 좀 먼지도 좀 좀있고... 좀 청소 좀 하고 찍을 껄 그랬나? -_-;
꽃잎 모양의 후드까지 장착하니 왕뽀대가~ 음화화홧+_+





SLR 파인더를 디카로 찍어보다



시간 날때마다 테스트 한답시고 20mm로 몇 컷씩 찍어보고 있다. 어떤 사진이 나와줄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다음 사용기에는 외관과 사용감, 느낌, 작례등을 올려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