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고 남은 꼬막과 밑에 고모 가게에서 얻어온 (대충) 야채
냉장고에 꼬막 삶아놓은 게 돌아다니는게 있어서 점심에 이 꼬막이 들어간 스파게티를 해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친절하게-_- 과정샷을 찍어봤습니다.
뭐, 대단한 내용이나 비법은 전혀~ 없습니다만;;;
팬에 올리브유를 붓고 마늘을 볶아서 마늘향을 냅니다.
불조절은 요리의 생명! 입니다. 불은 최대로 하지 마시고 되도록이면 중불~약불 정도로만...
면을 삶을 때는 불을 최대로 해도 상관없지만 나머지는 불을 약하게 하세요.
우선 껍질에서 분리한 꼬막을 넣고 약한불에 볶습니다. 이미 익은거라서 비린내가 안납니다. -_-;;
생으로 하거나 비린내가 좀 난다 싶으면 집에 굴러다니는 백포도주를 좀 넣어주면 향도 좋고...
면 삶을 물을 끓이도록 합니다. 스파게티 면이 물을 많이 빨아들이기 때문에 라면 생각하면서
물을 잡으면 큰코 다칩니다. 물은 좀 넉넉히...
면에 간이 되도록 소금을 좀 넣어주고 올리브유를 좀 넣어줍니다.
올리브유를 넣으면 나중에 면끼리 안달라붙는다고 하네요...
다른 냄비에 소스를 준비합니다.
약불에서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좀 넣어줍니다.
꼭 불은 약하게 합니다. 너무 강하면 버터가 타버립니다. 밀가루를 좀 넣고 갈색 날때까지 볶아줍니다.
밀가루를 넣는 이유는 나중에 소스의 질기를 맞추기 위해서 입니다.
탕수육 소스 만들때 전분 가루를 넣는 이유랑 같습니다. ^^
밀가루 양을 좀 줄이고 생크림이나 크림치즈가 있다면! 그걸 넣어주면 좋습니다. 전 없어서 pass~
우유를 500ml짜릴 다 넣고 약한불에서 저어주면서 끓입니다. 한번 해보면 감이 올텐데 나중에 삶은 면을
소스에 투입하면 소스가 급격하게 걸쭉해집니다.
면들이 우유를 쫙쫙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양의 우유를 투입해야 될겁니다.
참고로 지금 대략 2인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스파게티 면은 이정도 삶겠습니다. 아직까지 어느정도가 일인분인지 모르겠습니다. -_-;;;
가닥으로 보면 얼마안되는거 같고 삶아도 면이 퍼지지 않습니다만 저거 생각외로 양이 꽤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보통 파는 1000원짜리 한봉지가 10인분입니다.
팔팔 끓는 물에 면을 삶습니다.
원래 다 삶으려면 10여분 정도 삶지만 나중에 소스에 넣고 다시 끓일거기 때문데 너무 삶으면 나중에
다 퍼져버립니다. 샐러드용으로 파스타를 쓸려면 다 삶아야되지만 우린 스파게티를 해먹기 때문에
조금 덜 삶아야 됩니다. 대략 7~8분정도?
적당한 때는 중간에 손톱으로 끊어봐서 안에 바늘 두께정도의 흰, 덜 삶긴 부분이 있을 정도로만
삶으면 OK 입니다. 아니면 스파게티 면을 벽에 던져봤을 때 벽에 찰싹 붙으면 다 익은 거라고...
우유에 아까 팬에서 볶은 재료를 넣고 중불에서 끓이다가 우유가 한 번 끓으면
불을 매우 약하게 조절합니다. 주걱으로 자주자주 바닥까지 긁으면서 저어주세요.
이 때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적당히 삶긴 면을 소스에 넣고 다시 끓여줍니다.
주의할 점은 면을 건지고 우리나라 국수처럼 찬물에 씻어내면 절대 안됩니다!!!!
소스에 면을 넣으면 덜익은 면들이 우유를 마구마구 흡수하면서 소스가 갑자기 걸쭉~하게 변합니다.
좀 묽다 싶은 정도에서 접시에 옮겨담는게 좋습니다. 얘네들이 접시에서도 소스를 쪽쪽 빨아먹습니다.
그렇게 되버리면 접시에 옮길때는 이미 국물(?)이 없습니다...;;;
집에 파슬리 가루나 바질가루가 있으면 좀 뿌려주고 파마산 치즈도 있으면 좀 뿌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꼬막 스파게티 완성 인겁니다. +_+
마지막으로 디테일 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