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2호점(이라는) DILL
'여기 이 골목이 맞는데... 맞는데....'
아가씨는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다고 징징 거리는데 아무리 찾아도 잘 모르겠다. 그냥 포기하고 다른데 갈까 했는데 한바퀴를 돌고 나니까 이름이 언뜻 기억이 나는 거였다. 게다가 한바퀴 돌아봤는데 그럴싸한 곳은 저곳밖에 없었다.
"저기 맞지 싶다. 맞을꺼야.."
'풍경 2'라고 누가 써놓았다
25일에 꽃샘 추위가 있었는데 우리자리는 전기 스토브를 두 개 켜 놓아서 따뜻했다
아늑하고 조용~ 들어갔을 때 우리밖에 없었다
테이블마다 종이들이 한다발 꼽혀있다.
어디에 쓰는고~ 하니,
이렇게 쓰고 싶은 사연을 펜으로 끄적끄적 써서,
테이블의 유리 밑에다 끼워넣는다.
유리 밑에는 여러가지 사연이 가득하다.
*주의! 글 내용중에는 커플들의 염장성 글들이 많으니 심신이 심약한 솔로들은 읽기를 자제할 것(-_-)
메뉴판을 들어주신 아가씨께 감사감사♡
그러나 식사에 후식으로 4000원대의 음료가 나오고 토스트도 셀프 리필이 되니까 식사겸 차도 한잔하고 시간 진득~하게 보낼거면 나름대로 괜찮을 듯 하다. (식사 6000원, 음료 2000원이라고 보면 될 듯..;) 그리고 점심시간대에 가면 현금 결재시 15% DC도 해준다. +_+
이곳의 주 메뉴는 쇠고기 말이(진짜 맛있음 ㅠ.ㅠ)와 수타 돈까스이다. (종업원한테 '여기 뭐가 맛있어요' 물어보니까 쇠고기 말이와 돈까스란다)
이것이 바로 DILL에서 자신있게 내놓는 '쇠고기 말이'
사진찍고 있으니까 종업원이 스윽~ 와서는 '손님, 사진찍으면 돈을 더 내셔야 되는데요? ^^"
물론 장난이었음 -_-;;;
'와아~ 먹자먹자~'
미안하다. 자주 못오겠다..
OTL
속이 궁금하군
"많이 기다리는 듯 해서 일부러 큰 놈으로 골라서 구웠어요 ^^"
종업원 언니 고마워요~~ ㅠ.ㅠ
눈썰미로 손님의 위장 크기를 체크해서 돈까스의 크기를 조절하는 종업원 언니의 쎈쓰~
돈까스가 맛있기는 맛있는데 소스가 좀 매콤하다. 일반적인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크게 맵지는 않겠지만 매운 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듯.. 뭐, 전에 아가씨가 나한테 먹인 눈물2 꼬지에 비하면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
DILL의 쇠고기 말이는 진짜 추천말만하다. 탁자를 보니까 '셋이 와서는 쇠고기 말이를 세개 시켰다. 너무 맛있다 ㅠ.ㅠ'라는 글이 있을 정도. (보통 여러명 오면 서로 다른 거 시켜서 나눠먹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