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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먹고

대구시내 일식우동점 '겐지(げんじ)'

옛날에 대구에 뭐 맛집이 없나 '야후 거기'에서 찾다가 겐지를 알게 되었고, 최근에 로즈마리님의 포스팅을 본 적도 있어서 얼마전에 아가씨랑 시내에 놀러나갔다가 밥을 먹으러 겐지에 가보았습니다.

위치는 시내에 아카데미 극장이 있는 골목에 잘 살펴보면 일식 우동 전문점 '겐지(げんじ)' 라는 간판이 보일 겁니다(이번거는 워낙 찾기 쉬운 곳이라 따로 약도는 첨부하지 않겠습니다-_-;)




일식우동 전문점 - 겐지
정통 사누끼우동원액을 일본에서 직접 가져와 사용하고
15분동안 삶아낸 사누끼 특유의 쫄깃쫄깃한 면발은 일식우동의 진수를 보여준다.


........ 라는 건 이집 화장실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이고.. 실제 먹어보고 결론부터 말하자면-_-











1. 양이 너무나도 적다.
생각보다 양이 그렇게 푸짐하지는 않습니다. 우동같은 경우에 우동 그릇이 윗부분만 넓지 아래로 갈수록 폭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실제 양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동 정식의 경우 일반 우동보다 1000원 더 받으면서 주먹밥과 샐러드를 준다고 하는데 사진보면 알겠지만 주먹밥이 엄지손가락만한게 두 개 나옵니다. 주먹밥이 나올려면 최소한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 정도는 되야되는 거 아닌가요? 나오는 샐러드도 그냥 얇게 썬 양배추만 나오고 양도 적어서(언뜻 보면 많은 거 같은데 접시가 특이해서 그렇지 실제는 양이 적어요;) 1000원어치 값을 안하는 거 같습니다.

2. 우동 국물이 다소 짜고 면이 질긴(?) 편이다.
아가씨꺼나 제꺼나 국물이 좀 짜운 편이었습니다. 아가씨가 좀 싱겁게 먹는 스타일이지만 제 입맛에도 국물이 좀 짜웠습니다. 그리고 간장 맛 외에는 그렇게 깊은 맛은 없는 듯 했고,

면이 좀 그런데, 제가 워낙 싸구려 인스턴트류의 우동에 익숙해져서 고급 우동맛을 몰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면이 좀 질기다라고 해야될까요? 면을 좀 얇게 뽑으면 쫄깃쫄깃하면서 무척 맛있을 거 같은데 면발도 우동이라 좀 굵어서 그런지 질기다고 표현을 해야할까...

우동을 먹다보니 턱이 땡기면서 좀 아픈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_-; 겉만 부드럽고 속은 좀 딱딱해서 혹시 면을 덜 삶아서 준게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입맛이 싸구려라 고급에 안익숙한 것도 있겠지만 분식몰의 1000원짜리 싸구려 인스턴트 우동보다 그렇게 낫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겐지 관계자 분들이 보면 화가 나겠지만 제 속직한 심정은 그렇습니다.






다~ 제 입맛이 싸구려라서 그런거라고 계속 자기 최면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급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꼬리말>>
겐지도 아가씨가 별로 안좋아하는 거 봐서는 맛집에는 못들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