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월 5일) 등갈비를 사놓은지 2주일쯤, 너무 오래두는거 같아서
오늘 해먹어치울려고 아침부터 고기꺼내서 물에 넣어 핏물을 빼놓았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귀차니즘으로 과정샷은 없습니다. -_-
시내 갔다오는 동안 해동&핏물이 제거된 등갈비를 씻어서 양파, 소금, 각종 허브를
넣고 끓인 물에 넣어서 적당히 삶습니다. 좀 맛은 떨어지지만 기름기도 빠지고 요리하는
시간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스는 집에 있는 이것저것 재료들을 대충(;;;;;) 배합해서 넣습니다.
저는 약간의 물에 바베큐 소스, 진간장, 굴소스, 핫소스, 물엿, 설탕, 고추가루, 바질에
백포도주까지 집에 굴러다니는 것들을 대충대충 넣어서 걸쭉해질 때까지 끓입니다.
뭐... 어떻게든 간만 맞으면 되는 겁니다. (중요!)
간은 조금 짭잘하다고 느껴질 정도가 적정인 거 같습니다.
좀 찍어먹어보고 '간이 딱맞네' 싶어도 막상 소스를 발라서 구워보면 좀 싱겁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만든 소스를 고기에 바르고 고기에 양념이 배이도록 좀 놔둡니다.
소스는 나중에 굽다가 한 번 더 바르면 좋기 때문에 다 바르지 말고 좀 남겨주는 센스~~!!
2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노릇노릇 구워질 때까지 굽습니다.
이미 삶아서 거의 익은 고기이기 때문에 맛있게 보일정도로 익히면 됩니다.
한쪽 다 익으면 반대쪽으로 돌려서 한번 더 굽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소스를
한 번 더 발라주고 더 구워줍니다.
사진으로 보면 탄거 같은데 디카라서 컨트라스트가 높아서 그런겁니다.
실제로는 노릇노릇 잘 익은..
립바베큐 할 때 등갈비는 잘라서 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갈비살에 소스가 더 잘 스며들고 골고루 노릇노릇 잘 익기 때문에 더 맛있었습니다.
집에 피자치즈가 있으면 위에 뿌려주셔도 좋을 거 같네요. 사진에 허연게 제다치즈 입니다.
앗백(...), 베니건스 같은데 가서 이만큼 먹을려면 이만원 정도 들지만
집에서 해먹으면 거의 재료값 밖에 안드니까(저정도면 6000원 내외) 좋습니다 ^^
(물론 준비하고 만들고 하는건 노력이 많이 들긴 합니다만 -_-)
맛은... 물론
너무 맛있어요~ ㅠ.ㅠ
앗백에서 립바베큐 한 번 먹고는 다시는 먹어보질 않았습니다. 돈아까워서...
맛도 별로고 비싸기만 하고.. 양념도 우리 입맛에는 맛질 않더군요.
스테이크도 앗뱃에서 한 번 먹어보았는데 고기가 질기고 맛도 별론데.
집에 일등급 한우 등심을 사다가 스테이크 해먹어보니 입에서 녹고 맛있고 ^^;
그러나 집에서 해먹으면 싸고 맛도 입맛에 맞출 수 있고
요리도 재미있고 내가 만드니까 안심이 되고
무엇보다도 제가 한 걸 다른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주는게 너무나 좋습니다.
이건 아버지 몫으로 네개 남겨 놓은 것
앞으로 앗백이나 베니건스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는 갈일이 없을 거 같습니다.
피자, 스파게티, 스테이크, 바베큐, 빵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핫핫핫;;;
PS. 어디 블로그에서 본 인상적인 글
칭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