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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날씨, 예보

사랑의 힘이랄까.... -_-;

어제 밤에 아가씨랑 전화하는데 한숨을 푹 쉬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아가씨...

"아~ 내일 안개가 폭싹~ 낄거같은데... 아침에 피곤하고 힘들거 같아 ㅠ.ㅠ"
"내가 내일 안개 안끼도록 기도해줄께 ^^"


밤에 동해안에 있던 ST 동반한 하층운들이 동퐁타고 대구까지 밀려들어 와서는 폭삭 덮어버렸다. 다행히 운저도 낮을 때 1700feet정도, 대부분 2000feet정도에 걸려서 민항기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구름이 들어오면서 기온도 7도로 고정 -_- 습도도 80%대에서 더 올라가지 않았다. 오히려 시정이 좋아져서 지상시정은 야간에 거의 7마일이 나올 정도로 좋았다;;;



그전까지는 계속 동풍계열의 바람이 불어서 구름들이 내륙으로 꾸역꾸역 들어오다가 새벽 4시부터 남서계열로 바뀌면서 동해상으로 슬금슬금 이 구름들이 깨지면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운저도 2300feet 정도로 높아지고 운고도 4000feet정도로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구름이 얇아졌다. 물론 가시거리도 민망할 정도로 떨어지지 않았다.

해뜨면서는 더 빨리 구름이 소산되면서 공항 근처서 직장 동료랑 아침부터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나오니까 구름 한점 없었다.. -_-;;

예상했던 시나리오 중에 최고였다. 밤에 구름 넘어와서 안개 안끼고 아침에 샤악~ 빠져나가면서 날씨도 좋아지는...


여튼 요약하자면... 흠흠...













사랑의 힘(Power of love)은 위대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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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어요... ㅠ.ㅠ





하지만 이런 경우가 여태까지 꽤 많아서, 여친님의 '사랑의 힘'은 날씨마져 바꾸는구나... 믿게된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근무하는 날이면 날씨가 좋거나 예상보다 날씨가 안나쁜 거 같다. 음홧홧홧...






덧>
역시나 날씨 겨우 좋게 만들어서 넘겨줬더니만 서해상에 해무가 서풍타고 서해안쪽으로 밀려들어가버리는..... 역시 악기상 조는 남다르군;; (진짜 팔공산에서 굿이라고 해야되는거 아닌가;;;)